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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친선전]최전방 골잡이 최용수-조쇼지 『명예대결』

입력 | 1997-05-20 20:21:00


최용수(24·한국)와 조 쇼지(22·일본). 2002년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에 양국을 대표할 차세대 스타다. 이들은 21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한일축구 국가대표 친선경기 1차전(동아일보사 후원)에서 조국의 명예를 걸고 격돌한다. 그러나 이들에겐 승부에 대한 집착보다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월드컵 개최국의 기량향상이 더욱 중요하다. 2002년 월드컵 개최국으로서 98프랑스 월드컵에 동반진출해야 하고 2002년 대회에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어야 하기때문이다. 양국의 최전방 투톱의 한자리를 맡고 있는 최용수와 조 쇼지는 이번에도 우정의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둘의 첫 만남에서는 최용수가 웃었다. 지난해 3월27일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96애틀랜타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이 그 무대. 이 때 양 선수는 한골씩을 터뜨려 득점력에서는 호각세를 이뤘지만 결승골을 뽑아내 한국이 2대1로 이기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던 최용수가 더욱 돋보였다. 이후 최용수는 상무에 입대했고 일본 프로축구 요코하마 마리노스 소속의 조 쇼지는 기량이 날로 향상, J리그의 신예골잡이로 등장했다. 최용수가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약하는 동안 조 쇼지는 올시즌 J리그에서 7골을 넣어 20일 현재 득점랭킹 3위에 올라있다. 최용수는 『조 쇼지는 몸놀림이 빠르고 유연하며 골감각이 탁월해 배울점이 많은 선수』라고평가한다. 조 쇼지 역시 『한국 선수들, 특히 훤칠한 키에 드리블과 골결정력이 뛰어난 최용수와의 대결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양팀 감독의 생각도 마찬가지. 한국팀 차범근 감독은 『발군의 골감각을 지닌 최용수를 이번 한일전의 해결사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가모 슈 일본감독 역시 조 쇼지를 노장 골잡이 미우라와 함께 투톱으로 내세울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 월드컵 때 한국과 일본축구를 대표할 것으로 기대되는 최용수와 조 쇼지. 21일 한일전의 하이라이트는 양국 축구의 미래를 대표하는 최용수와 조 쇼지의 정면대결일 수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 〈도쿄〓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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