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는 유용한 것이지만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에게는 거추장스런 짐도 된다. 연감의 장점은 전세계에서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를 바둑판처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는 데 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한국어판 「97브리태니커세계연감」(한국브리태니커회사·110,000원)이 발행됐다. 이 책에는 우리의 시각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세계 각국의 정세와 산업 문학 의학 스포츠와 레저 등 24개 부문별 동향이 정리돼 있다. 1백94개국이 망라된 국가별 통계가 14개 분야, 3백80항목에 걸쳐 비교분석된다. 한완상방송통신대총장 이한구대우경제연구소장 지명관한림대일본학연구소장 등 약 4백명의 전문가가 분야별로 기고한 글들이 정보의 깊이를 더해주며 1백69명의 뉴스 메이커를 소개한 「96년의 인물」도 흥미롭다. 또 리비아 대수로와 전자주민카드 등 한국 관련 뉴스도 눈길을 끈다. 〈김갑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