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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북한동포돕기 나섰다…20일부터「100일 법회」

입력 | 1997-05-18 08:53:00


타종교에 비해 북한동포돕기운동에 소극적이었던 불교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북녘동포 한 생명 살리기 운동」. 지난 6일 불교 각 종단과 단체의 연합기구로 출범한 북녘동포돕기 불교추진위원회(총재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는 20일 오전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북녘동포를 위한 1백일 결사 법회」에 들어가는 입재식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혜암조계종 원로회의의장스님의 법어와 태고종 진각종 등 불교 각 종단 총무원장들의 서원문, 조계종 각 교구 본사주지들의 결의문, 북녘 불자들에게 보내는 글 등이 발표된다. 쌀 보리 옥수수 등 혼합곡으로 식사를 할 경우 북한 동포 한 명의 1년치 끼니를 해결하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3만원. 추진위는 이에 따라 「3만원은 북녘동포 한 생명의 1년치 식량입니다」 「불자 한 사람이 북녘동포 한 생명을 책임집시다」 등의 구호를 내걸고 전국 사찰에 모금함을 설치,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 또 21일부터 8월17일까지 법회기간에 전국 사찰의 주지들이 월 보시금의 5% 이상을 성금으로 기탁하고 북녘동포를 위한 노란 연등 달기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추진위 상임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효림스님(조계종 원로회의 사무처장)은 『지난 4월말에도 1천3백80t의 옥수수를 중국 단동에서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에 직접 전달했다』며 『1백일법회를 시발로 모금액이 2억원이 될 때마다 중국에서 옥수수를 구입, 직접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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