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1)가 마스터스 제패후 첫 출전한 美 PGA투어 첫날 경기에서 공동 2위에 오르며 순항을 예고했다. 마스터스에서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그린재킷을 입었던 우즈는 16일 오전(한국시간) 텍사스 어빙의 TPC코스(파 70)에서 열린 '97 GTE바이런넬슨클래식골프대회(총상금 1백80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4타를 쳐 더들리 하트, 폴 스탠코우스키와 공동 2위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 백스윙때의 독특한 폼으로 유명한 짐 퓨릭은 7언더파 63타를 쳐 공동 2위그룹을 1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천둥과 번개로 예정 보다 3시간여 늦게 티오프한 우즈는 첫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5∼8번홀에서 4연속 버디행진을 펼치는 등 마스터스 챔피언다운 완벽한 스윙을 보여주었다. 10번홀 버디로 후반 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이후 11, 1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불안감을 던졌지만 이후 16, 18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우즈는 TPC코스와 접한 코튼우즈코스(파 70)로 이동해 2라운드를 치른다. 코튼우즈코스에서 라운딩한 퓨릭은 전반 9개홀을 5언더파로 마친 뒤 후반 들어 줄곧 파 세이브행진을 이어가다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추가, 단독 선두에 올랐다. 노장 톰 왓슨은 리 링커, 에릭 존슨, 케빈 서더랜드, 크리스 페리, 브래드 브라이언트와 65타로 공동 5위에 랭크됐고 필 미켈슨은 닉 팔도 등과 66타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