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13일 金賢哲(김현철)씨가 李晟豪(이성호)전대호건설사장과 金己燮(김기섭)전안기부 운영차장을 통해 모두 1백20억원 가량을 위탁관리해 온 사실을 밝혀냈다. 심중수부장은 『김전차장이 한솔그룹 趙東晩(조동만)부사장을 통해 CM기업에 위탁관리한 현철씨의 비자금 규모는 현재까지 70억원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러나 앞으로 계좌추적 결과에 따라 비자금 규모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전차장을 이르면 15일경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현철씨가 김전차장에게 비자금을 맡긴 시점이 지난 94년인 만큼 이 돈이 대선자금 잔여분이거나 이권개입의 대가로 기업체에서 받은 돈일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와 성격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현철씨가 이전사장을 통해 대신증권에 50억원을 맡겨 관리해오다가 지난 95년말경 모두 회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은 또 조사결과 두양그룹 金德永(김덕영)회장과 신성그룹 申泳煥(신영환)회장, 우성그룹 崔勝軫(최승진)회장 등 경복고 출신 기업인 3명이 현철씨에게 지난 93년 중반부터 95년 말까지 매달 2천여만원씩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권개입과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중이다. 〈양기대·하종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