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괴물들(니콜라스 모즐리 저) 20세기 유럽의 정치문화사를 관통하는 대중소설. 영국인 맥스와 독일여인 엘레노어의 평생에 걸친 사랑을 골격으로 삼아 나치즘과 공산주의,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열병처럼 번지던 20년대부터 전쟁의 광기가 유럽대륙을 어둠으로 몰아넣었던 50년대까지의 지성사를 복원했다. 전3권. (한겨레·각권 6,500원) ▼비어있는 날들의 행복(이상우 저) 무소유의 실천을 화두로 삼은 구도소설. 도시생활에 대한 혐오 때문에 사슴농장으로 낙향했던 전직교사가 떠돌이 일꾼에게서 참된 무소유의 삶을 배우게 된다는 줄거리. 전2권. (밀알·각권 5,800원)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백석 저) 천재시인 백석의 시 1백3수를 모았다. 그의 서정적인 시세계를 받치는 순우리말, 특히 고향 평안북도의 사투리들을 시 하단에 각주로 풀이했다. (시와 사회·4,000원) ▼여민락(김청일 저) 조선후기 순조시대를 배경으로 쓰여진 가상역사소설. 왕실 인척들의 세도정치를 뒤집어엎는 혁명세력 여민방(與民坊)의 활약과 몰락을 통해 작금의 현실을 풍자. 전2권. (정신세계사·각권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