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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씨 비자금 「동보」유입…검찰, 혐의 포착 조사

입력 | 1997-05-03 21:42:00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沈在淪·심재륜 검사장)는 3일 金賢哲(김현철)씨의 비자금이 李晟豪(이성호·35)전대호건설 사장이 설립한 동보스테인레스로 유입된 혐의를 포착하고 전면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이씨가 자신의 자금관리인인 김종욱씨(40·전대호건설 종합조정실장)를 내세워 설립한 동보스테인레스의 부산 본사사무실과 포항공장, 서울 대치동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회계장부와 예금통장 컴퓨터디스켓 등을 압수해 정밀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이씨가 지난 95년말 이미 갖고 있던 서초케이블 TV외에도 서울의 관악 동작 동서울케이블TV와 지방의 부산 청주 금호(대구) 경북(포항)케이블TV 등 7개사의 최대지분을 확보한 사실을 확인, 이들 회사에 현철씨의 돈이 유입됐는지 여부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씨가 95년10월 서울 서초동 대호빌딩을 모 기업에 8백60억원을 받고 매각한데 이어 두달 뒤 대호건설을 수산중공업에 3백20억원에 판 사실을 확인, 이 돈의 사용처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두양그룹 金德永(김덕영)회장이 95년4월 롯데호텔에서 현철씨에게 수표로 전달한 3억원과 96년2월 경복고 동문 기업인들이 현철씨에게 전달한 수십억원중 상당부분이 이씨의 계좌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94년12월 이씨가 대리인을 내세워 설립한 동보스테인레스의 설립자본금 10억원이 현철씨의 비자금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동보 스테인레스는 포항제철이 대전이남 지역에 공급하는 스테인리스 철강판매권을 독점하고 있는 회사로 설립 첫 해인 95년 매출액이 6백17억여원(순이익 8억8천여만원)에 달해 현철씨가 이씨를 내세워 이 회사를 설립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양기대·하종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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