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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하르토 『끝없는 권력욕』…맏딸 부통령후보로 추진

입력 | 1997-04-03 20:06:00

수하르토대통령의 맏딸인 시티 하르디얀티 루크마나


30년간 인도네시아를 장기통치해 오고 있는 수하르토대통령이 이번에는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딸을 부통령으로 만들려고 해 「해도 너무한다」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집권당인 골카르당은 최근 수하르토대통령의 맏딸인 시티 하르디얀티 루크마나(48)가 차기 부통령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회의가 곧 열릴 예정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71년 이후 골카르당이 모든 총선에서 승리한 점을 감안할 때 하르디얀티가 출마하면 부통령당선은 「따 놓은 당상」이다. 하르디얀티는 통신 제약 등 9개업종의 60여개 기업을 거느린 인도네시아 최대재벌인 「시트라 람토로궁」을 운영하는 여류사업가. 현재 골카르당의 부총재를 맡고 있는 그는 진작부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오며 정치가의 야망을 키워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고(故)수카르노대통령의 딸이자 수하르토대통령의 정적인 야당지도자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는 다음달 실시되는 총선출마를 금지당한 상태다. 수하르토는 정적의 출마는 막은 채 자신의 아들 딸은 물론 며느리 사촌 의붓형제에 이르기까지 수십명에 달하는 친척들을 골카르당 후보로 대거 출마시켜 세계적인 비난을 사고 있다. 〈강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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