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크기는 천문학자들이 추정해온 것보다 10%가량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럽우주국(ESA)이 밝혔다. 파리에 본부를 둔 ESA는 천문위성 `히파르코스'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보고서를 통해 천문학자들이 지난 1912년부터 우주 거리를 측정하는데 사용해온 가늠자 눈금에 오류가 있어 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문학자들은 케페우스형 變光星으로 알려진 별의 밝기를 거리를 측정하는 가늠자를 이용해 왔으며 이는 `히파르코스' 위성을 통한 직접적인 측정법이 개발되기 전까지 유일한 우주 거리 측정법으로 존재해 왔다. ESA는 `히파르코스' 위성이 직접적으로 거리를 측정한 결과, 케페우스형 變光星이 지금까지 추정해온 것보다 훨씬 더 밝고 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밝혔다. ESA는 또 우주의 나이가 1백20억년 가량으로 추정됐으며 우주에서 가장 오래된 별도 1백10억년 정도로 지금까지 추정했던 것보다 40억년 가량 생성 역사가 짧다고 덧붙였다. `히파르코스'는 유럽 과학자들이 천문관측용으로 개발한 것으로 지난 89년부터 93년까지 활동하며 12만개 별의 위치를 정확히 측정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