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당국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18일 동예루살렘 정착촌 건설을 위한 토목공사에 착수해 중동평화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현지 목격자들은 이스라엘 주택부의 공사 개시 명령에 따라 불도저가 땅을 파기 시작했으며 중무장한 경비병들의 호위아래 공사 감독관들이 현장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초 우려됐던 공사 저지를 위한 팔레스타인 시위대와의 충돌 사태는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팔레스타인 시위대는 공사장 주변에 텐트를 치고 연좌 농성을 벌였으며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은 이스라엘이 공사를 강행할 경우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해 긴장이 고조됐다.
이에 따라 헤브론 철군 문제와 정착촌 건설 문제로 야기된 갈등 해결을 위해 추진중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간의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67년 중동 전쟁 당시 점령한 동예루살렘 지역에 유태인정착촌을 건설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장차 동예루살렘을 독립국의 수도로 원하고 있는 팔레스타인측은 정착촌 건설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