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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탈진상태…부축받으며 필리핀 도착

입력 | 1997-03-19 08:05:00


【마닐라·북경〓정동우·황의봉특파원】 지난달 12일 북경(北京)의 주중한국대사관영사부에 망명을 신청했던 북한 黃長燁(황장엽)노동당비서가 18일오전 북경을 출발, 이날오후 필리핀에 도착했다.

황비서일행은 이날 낮 12시23분 중국민항전세기 737편으로 마닐라 북동쪽 75㎞ 지점에 위치한 클라크 국제공항에 안착했다.

우리측경호관계자와 황비서일행등 5명은 이곳에서 한국측 인사들과 필리핀 정보요원들의 영접을 받으며 30여분 대기한뒤 필리핀 공군 헬기편으로 마닐라북쪽 2백50㎞지점에 있는 휴양도시인 바기오지역의 모처로 이동했다. 황비서는 기내에서 내릴 때부터 부축을 받아 출입국심사대와 세관을 통과해야 했을 정도로 탈진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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