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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차수기자] 「유럽의 월트 디즈니」라는 명성을 얻은 어린이그림책 작가 딕 브루너(70)가 오는 16일 방한한다. 브루너는 4박5일간 한국에 머물면서 젊은 엄마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디자이너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자신의 예술세계와 바람직한 어린이그림책 제작방향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네덜란드 태생인 브루너는 지난 53년 첫작품 「애플」을 출간한 이래 90여권의 어린이그림책을 만들었다. 그의 작품 대부분이 세계 35개국에서 번역 출간돼 줄잡아 6천만권이 팔린 것으로 추산된다. 브루너 그림책의 가장 큰 특징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동물들을 단순하게 표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는 점이다. 단순한 외곽선에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울 정도로 크고 단순한 그림은 주인공이 바로 가까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또한 미피(토끼) 보리스(곰) 뽀삐(돼지) 스너피(강아지) 등 동물 주인공들이 정면을 향하도록 그려 어린이들이 눈맞춤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브루너는 또 교육적인 면을 중시, 칼 등 위험하거나 유해한 제품은 그의 그림에 등장시키지 않는다. 브루너의 그림은 이미 20여년전부터 국내에 소개돼 많은 어린이 팬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