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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월드컵 최종예선 과제]수비 짜임새 허술

입력 | 1997-03-03 19:59:00


[방콕〓이훈 기자] 우려했던 태국전을 완승으로 이끌며 98프랑스월드컵 본선진출을 위한 첫번째 고비를 무사히 넘긴 차범근사단. 한국은 이번 홍콩 태국과의 1차예선 원정경기에서 상당수 주전선수들의 고장으로 전력의 차질을 빚었으나 상대 두 팀이 모두 한수 아래의 전력인 탓에 무난히 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는 10월 10개국이 맞붙게 될 최종예선은 이번 1차예선과는 양상이 다르다. 지난해 12월 아시안컵대회에서 드러났듯 중동국가를 비롯한 내로라하는 아시아의 강호들은 이미 지난해초부터 월드컵준비에 돌입, 출범 2개월밖에 안된 차범근사단의 현재 전력으로서는 결코 티켓확보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차범근사단이 최종예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번 1차예선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빠른 시간안에 보완하는 것이 관건. 이번 1차전을 통해 한국의 가장 큰 취약점으로 나타난 것은 수비 조직력의 불안이다. 한국은 수비의 축인 홍명보의 부상에 따른 공백으로 수비진영이 완전한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고는 하지만 수비수들이 번번이 상대 공격수를 놓쳐 기습 역공에 허를 찔린 것은 짚고 넘어가야만 할 문제. 이는 부상선수로 인한 갑작스런 팀내 포지션이동으로 선수들이 바뀐 위치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도 그 한 원인이 됐다. 이번 1차예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와 게임메이커를 오간 유상철이 대표적인 예.그가 이번 대회에서 수준급의 활약을 해내기는 했지만 완전한 기량을 펴 보이기 위해선 고정된 포지션을 맡겨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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