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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학부모, 「교사女超」에 『男선생님 더 좋아요』

입력 | 1997-03-03 19:59:00


『남자선생님은 체육시간에 축구도 많이 시켜주고 잘 놀아주지만 여선생님은 체육시간에 오히려 다른 과목을 가르쳐 재미가 없어요』 서울 용산구 청파초등교 6학년 정모군(13)이 남자선생님을 좋아하는 이유다. 초등교의 남자교사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새학기만 되면 담임을 남자선생님이 맡느냐 여자선생님이 맡느냐에 따라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서울 종로구 가회동 김모씨(44·여)는 인근 재동초등교 6학년에 진학한 딸을 가진 학부모. 그는 『남자교사가 담임을 맡으면 여러 면에서 여교사보다 「편하겠다」는 말을 주위에서 많이 한다』고 전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 경인초등교 金永昭(김영소)교장은 『새학기가 되면 「우리 아이를 남자선생님 반에 넣어달라」고 부탁하는 학부모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교육부 통계연보에 따르면 전국 초등교 교사 9만5천1백14명중 여교사는 6만5천9백50명으로 69.3%를 차지하고 있다. 서울지역만 놓고보면 전체 2만5천2백87명중 여교사는 1만8천5백9명으로 73.2%에 달한다. 신규임용되는 교사중 여교사의 비율은 이보다 훨씬 높다. 97년도 신규임용 초등교사 3천6백31명중 여교사는 3천1백24명으로 86%이고 서울지역의 경우 3백50명중 여교사는 3백28명으로 90%를 넘어섰다 서울대 교육학과 金信一교수는 『남자교사 유인을 위해 교직에 대한 사회 경제적 대우 향상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평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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