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차수 기자] 중국 고전에서 명구(名句)들을 뽑아 알기 쉽게 설명했다. 복잡한 세상사에 쫓기느라 생각할 짬을 내지 못하는 현대인들이 쉽게 읽고 명상에 잠길 수 있도록 1년 3백65일에 맞춰 하루에 한 페이지 분량으로 꾸몄다. 고전은 인간의 영지(英智)를 모아놓은 결정체로 이를 통해 선현들의 지혜를 배우게 되면 험한 현실을 헤쳐나가고 미래를 전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게 저자의 집필동기다. 저자는 논어(論語) 맹자(孟子) 대학(大學) 서경(書經) 사기(史記) 채근담(菜根譚) 등 널리 알려진 고전에서 처세나 지도철학 등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내용의 명구를 뽑아 문자 그대로 해석한 다음 관련된 일화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1월1일 편에 소개한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구일신 일일신 우일신)」은 대학에 나오는 구절. 이 구절은 「진실로 날마다 새로워지면 나날이 새로워지고 또 날로 새로워진다」는 의미로 자기계발을 권유한 말이라는 것. 또 대학은 전문이 1천7백53자에 불과한 소책자이지만 그 내용은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의 에센스를 담고 있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다. 한보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교훈으로 삼을 만한 것으로는 「有欲則無剛(유욕즉무강·욕심이 생기면 강직함이 없어진다)」 「泣而斬馬謖(읍이참마속·눈물을 흘리며 아끼던 부하의 목을 치다)」 등이 있다. (안길환 지음 한림원 7,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