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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검은돌 흰돌]

입력 | 1997-02-15 20:19:00


○…차세대 바둑 「대권주자」인 睦鎭碩(목진석)3단이 3년만에 「이름」을 되찾았다. 한국기원은 최근 목3단의 호적상 이름인 「睦鎭碩」을 94년 입단이후 지금까지 바둑연감 등에 「碩」자를 「錫」자로 잘못 기재해온 것을 최근 발견해 이를 바로잡기로 했다. 목3단은 『태어날 때 할아버지께서 「碩」자로 이름을 지었으나 호적에 등록할 때 잘못 써 「錫」자로 등록되었다』며 『입단직후 원래이름으로 호적을 바꾸었으나 기원측에서 이를 모르고 계속 「錫」자를 사용해 이번에 고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趙治勳(조치훈)9단이 일본 랭킹1위 기전인 기성전에서 도전자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9단에게 1패를 당해 2승1패를 기록했다. 2연승의 쾌조를 보이던 조9단은 지난 5,6일 이틀간 열린 21기 기성전 도전7번기 3국에서 1백58수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조9단은 초중반까지 반면을 크게 리드, 질 수 없는 바둑을 만들어 놓고도 막판 단 한번의 수읽기 착각으로 아깝게 역전패했다. 한편 조9단은 최근 명인 취위(就位)식에서 『과거 명인 타이틀을 5연패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10연패를 하고싶다』며 명인과 기성 본인방(本因坊) 등 3대 타이틀을 수성(守城)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보였다. ○…李昌鎬(이창호)9단이 기성위를 방어했다. 이9단은 지난10일 열린 도전7번기 6국에서 도전자 崔明勳(최명훈)5단을 1백50수만에 백으로 불계승을 거둬 종합전적 4승2패로 타이틀을 지켰다. 이에 따라 이9단과 최5단은 역대전적 8승4패로 벌어졌다. ○…劉昌赫(유창혁)9단이 패왕전 도전권 획득에 한발 다가섰다. 유9단은 14일 열린 도전자결정전 1국에서 목진석3단을 1백47수만에 흑 불계승으로 가볍게 일축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유9단은 오는 18일 2국에서 승리할 경우 타이틀 보유자인 曺薰鉉(조훈현)9단과 패왕위를 놓고 격돌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