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4시40분께 京畿도 龍仁시 三街동 용인대학교 학생회관 1층 동아리연합회 사무실앞 복도에서 이 학교 동아리 연합회장 韓상근씨(26.격기과 3년)가 온몸에 불이 붙어 신음중인 것을 이 학교 학원자율화 추진위원장 洪지순씨(24.태권도과 4년)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洪씨는 "학자추 사무실 안에서 책을 보고 있다가 복도에서 비명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韓씨가 온몸이 불길에 휩싸인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洪씨는 학생회관 안에서 잠자고 있던 다른 7∼8명의 학생들과 함께 韓씨의 몸에 이불을 덮어 불을 끈 뒤 119구조대에 연락, 韓씨를 서울 한강성심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하다. 경찰은 "韓씨가 설에 고향인 전북 전주에 내려갔다가 부모가 운영하던 식당이 잘 되지 않아 빚을 지는 바람에 어머니가 서울로 가 남의 집에서 일을 하며 지낸다는 소식을 듣고 몹시 가슴 아파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이를 비관해 분신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