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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재경원장관 편지」,검찰직원 실수 『해프닝』

입력 | 1997-02-01 20:15:00


[徐廷輔기자] 한보그룹 鄭譜根(정보근)회장 사무실에서 전재경원장관의 편지 1통이 발견됐다고 해서 제기된 전재경원장관의 한보관련 의혹은 한차례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번 해프닝은 鄭泰守(정태수)한보그룹 총회장의 구속영장에 첨부한 압수목록에서 「전재경원장관의 편지 1통」이라는 제목이 확인되면서 비롯됐다. 언론사들은 전직 재경원장관이 羅雄培(나웅배) 洪在馨(홍재형)씨라는 사실을 알고 이들을 접촉해 편지를 보낸 경위와 그 내용을 확인 시도했다. 그러나 이날 밤 이들 모두 지방에 갔거나 출타중이어서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고 이때문에 결국 본인들이 해명할 기회를 갖지 못한 채 언론보도가 이루어진 것. 당초 기자들로부터 편지내용의 확인을 요청받은 검찰은 이를 거부했었다. 그러나 검찰은 의혹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데다 재경원으로부터 이의가 제기되자 이례적으로 1일 「문제의 편지」를 공개하고 해명에 나섰다. 검찰이 공개한 「편지」는 재경원 통산부 장관앞으로 보낼 「한보철강 당진제철소 사업 계획변경에 따라 산업은행 시설자금 추가요청의 건」. 정씨가 직접 쓴 것으로 보이는 이 공문초안의 내용은 코렉스 1,2호기 등 건설에 7천억원이 필요하니 시설자금을 추가로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다. 李廷洙(이정수)대검 수사기획관은 『압수물을 정리하던 직원이 재경원장관앞(前)으로 보내는 서류라는 의미를 「전재경원장관」으로 잘못 표현해 오해가 빚어졌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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