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姜正勳기자] 지방경찰에도 여성 경감이 탄생했다. 최근 발표된 전국경찰 승진후보 심사에서 마산동부경찰서 李泰男(이태남·45)소년계장이 「남성동료」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경감으로 승진했다. 72년 밀성종고를 졸업하고 경찰에 투신한 이경감은 82년 경사, 88년 경위로 진급했으며 주로 마산에서 근무해왔다. 이경감은 『경찰의 위상 제고와 국가발전에 더욱 기여하라는 채찍으로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함께 승진의 기쁨을 나누지 못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감은 『당분간은 여성 및 청소년범죄 분야를 다루겠지만 교통이나 환경쪽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범죄 퇴치를 위한 「여성상담실」을 충실히 운영, 피해여성들을 수시로 만나 주부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박모씨(45) 등 20여명을 형사입건하기도 했다. 그동안 받은 표창과 공로장만도 16개나 된다. 이경감은 『도내 70여명의 여경들에게 긍지와 희망을 심어준 것 같아 뿌듯하다』며 『정년때까지 도민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