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任宰永기자] 제주지역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북제주군 구좌읍 하도리 하도양어장. 겨울철 진객인 희귀철새와 겨울바다를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해안선이 움푹 들어간 하도양어장은 일제시대때 제방이 만들어져 지금은 철새들의 보금자리로 자리잡았다. 지금은 양어장으로 쓰이지 않지만 제방안쪽의 19만여평에 물고기 파래 등철새들의 먹이가 풍부하다. 파도가 높게 일때도 제방덕분에 수면이 잔잔하다. 이 철새도래지에는 저어새 황조롱이 물닭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이 찾아들고 있다. 많을때는 하루에 2천∼3천마리의 철새가 한꺼번에 수면위로 날아 탐조객들을 흥분시킨다. 이들이 비상하면서 펼치는 군무는 저녁노을과 어우러져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이들 철새는 시베리아 동만주등지에서 맹추위를 피해 매년 10월초순경부터 찾아들어 이듬해 4월중순까지 머물다 고향으로 돌아간다. 집단생활을 하는 오리들은 평소 퍼져서 노닐다가 날씨가 나빠지기전에 해수면 한곳으로 모이는 습성을 지녀 「기상예보관」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도해안도로변에 위치해 찾기가 쉽고 성산일출봉에서 승용차로 20분가량 걸린다. ☎064―82―6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