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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옐친 사임압력 가중…러하원,탄핵결의 검토

입력 | 1997-01-16 07:56:00


러시아 전국가안보위원회 서기 알렉산드르 레베드와 공산당 지도부 등은 15일 최근 폐렴으로 또 다시 입원중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에 대해 사임을 촉구하는 강력한 정치공세에 나섰다. 레베드 전서기는 독일 ZDF TV와 회견에서 자신은 옐친대통령에게 건강문제로 집무가 곤란하다면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고 밝히고 자신이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를 쟁취할 것을 다짐했다.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는 이날 옐친의 건강문제에 판정을 내리기 위해 의료전문가들로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거듭 주장했다. 겐나디 셀레즈네프 하원(국가두마)의장도 옐친 대통령이 헌법상 부여받은 막중한 권한을 행사할 능력이 없다는 사실이 점점 더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권력위기」국면에 빠져있다고 비판했다. 국가두마는 옐친대통령의 장기 업무공백이 그에 대한 탄핵 제기의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 의원들에게 결의안 초안 작성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옐친에 의해 마련된 현행 헌법은 대통령 탄핵이 거의 불가능하며 대통령이 질병으로 인해 업무수행을 할 수 없을 경우에 대한 규정도 모호하다. 한편 크렘린측은 폐렴으로 일주일째 입원중인 옐친 대통령의 건강이 14일 검진결과 현저하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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