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증세로 입원중인 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양쪽 폐에 비교적 심각한 폐렴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에코 모스크바」라디오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옐친 대통령이 입원중인 모스크바 중앙의료원의 소식통을 인용, 옐친대통령이 지난 8일 양쪽 폐의 폐렴진단을 받았으며 최소한 1주일 이상 입원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나 양쪽 폐의 폐렴은 치명적인 것이며 옐친 대통령은 완전 회복에 최소한 한달은 소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 방송은 지난 4일께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옐친 대통령이 의료진의 권고를 무시하고 공식일정들을 강행,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해열제를 투여, 체온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 대변인실은 그러나 성명을 통해 옐친 대통령이 10일 검진을 받았으며 『호흡이 더욱 편해지고 기침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과학원 외래진료부의 전문의 알렉산드르 가그만 박사는 『폐렴은 의심할 여지 없이 치명적인 것』이라면서 최소한 2주일간의 입원치료 후 2주일간의 회복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