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純一기자」 큰 경기의 승패는 스타플레이어의 활약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마련. 10일부터 3전2선승제로 치러지는 96∼97 농구대잔치 남녀부 플레이오프전 준준결승 네경기의 향방도 각팀 간판스타들의 「빅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자부의 서울방송대 고려대, 현대전자대 경희대의 경기는 각각 정재근대 현주엽, 정진영대 윤영필의 대결이 승부의 관건. 서울방송의 센터 정재근(28.1m93)과 고려대의 센터 현주엽(21.1m96)은 힘과 기술을 겸비한 「포스트」의 맞대결. 실업5년차 정재근은 오른쪽 어깨부상으로 시즌초반 두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곧 컨디션을 회복, 한경기 평균 24.6점을 올리며 득점랭킹 5위를 마크했고 리바운드 11위(7.8개) 자유투 2위(6.2개) 블로킹 23위(0.6개)에 오르며 소속팀을 플레이오프전에 끌어올렸다. 현주엽 역시 왼쪽발목수술 후유증으로 초반에는 기량을 십분 발휘하지 못했으나 차츰 상승세를 타며 득점 18위(한경기 평균18점) 리바운드 24위(5.75개) 어시스트 15위(1.80개) 블로킹 13위(0.87개)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올시즌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현대전자 정진영(23.1m85)의 중거리포와 경희대 센터 윤영필(21.1m95)이 골밑에서 펼치는 현란한 개인기 대결도 관심거리. 정진영은 한경기 평균 3.42개의 3점슛을 꽂아넣는 골게터로 올시즌 이름을 떨치고 있고 휘문고 재학시절 서장훈(연세대) 현주엽과 함께 「3인방」으로 이름을 날렸던 윤영필은 한경기 평균 7.12개의 리바운드로 랭킹 13위, 평균 15.7득점으로 득점랭킹 23위에 올라있다. 여자부는 선경증권의 게임리더 유영주(25.1m78)와 상업은행의 단신스타 옥진경(24.1m63) 그리고 현대산업개발의 「특급가드」 전주원(24.1m76)과 서울은행의 「3점슛 여왕」 권은정(22.1m74)이 팀의 승리를 놓고 충돌한다. 유영주는 예선리그에서 왼쪽어깨가 좋지 않아 고전했으나 4강전 진입의 고비에서 진가를 드러낼 것으로 보이며 어시스트 5위에 랭크돼 있는 국내 최단신스타 옥진경도 코트에 온몸을 던지겠다는 각오. 또 어시스트 2위의 국가대표 주전가드 전주원과 예선 득점랭킹 1위(2백24점)인 권은정의 기량대결도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