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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5학년 10명중 1명꼴 흡연경험…4천여명 조사

입력 | 1996-12-13 11:49:00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 10명중 1명이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으며 1백명중 1명은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의료원 마산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의사 박영규씨와 서울시 학교보건원 강윤주씨가 지난해 9-10월중 경인지역 27개 공립 초등학교 5학년생 4천2백51명을 대상으로 흡연경험 및 현재 흡연여부를 조사, 13일 가정의학회지를 통해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5학년생중 남자 어린이의 9.8%, 여아의 1.8%가 그동안 한차례 이상 담배를 피워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어린이들의 이같은 흡연경험은 상습적인 흡연이 아닌 `뻐끔' 담배를 한두번 피워본 정도로 해석할수 있지만 흡연에 대한 허용적 태도를 갖고 장차 흡연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조사에서는 남자 어린이 가운데 1.04%인 23명과 여자아동의 0.15%인 3명이 가끔 또는 자주 흡연을 하고 있다고 응답, 실제 습관적인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 경험이 있거나 계속 담배를 피우는 어린이들의 경우 부모나 형 등 가족들이 담배를 피우는 비율이 높았다. 또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우면 몸에 매우 좋지 않다(69.5%)거나 간접흡연도 건강에 나쁘다(88.4%)는 등 흡연과 건강에 대한 전반적 지식수준은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스트레스 해소작용(29.9%)이나 피부노화작용(30.2%) 등의 질문에는 정답률이 낮았다. 연구팀은 따라서 어린이 등 청소년의 흡연율과 흡연시작 연령을 낮추는 등 흡연예방교육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성인용 금연프로그램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단순한 지식의 전달보다는 금연에 대한 근본적 신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