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李東官특파원」 일본유도연맹은 10일 이사회 등을 열고 청색 컬러유도복이 시험적으로 도입되는 내년 봄 유럽대회에 참가키로 정식 결정했다. 이날 결정은 유럽연맹 등의 컬러 유도복 도입 추진에 백색 유도복을 고수해온 그간의 방침을 사실상 철회한 것이다. 유도 종주국을 자처해온 일본은 컬러 유도복이 TV 화면에 잘 받고 선수 판별도 쉽다는 점을 들어 유럽연맹 등이 도입을 강력히 추진해온 데 대해 전통적인 백색 유도복 외에는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 오랫동안 대립해 왔다. 컬러 유도복 허용문제는 지난 93년 국제유도연맹(IJF) 총회에서 투표에 부쳐진 끝에 일단 부결됐으나 지난해 9월 컬러 유도복 착용에 긍정적이었던 한국의 박용성씨가 IJF회장에 당선되면서 다시 부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