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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레이더]日도요다 8대사장 오쿠다 히로시

입력 | 1996-12-08 19:56:00


「東京〓尹相參특파원」 「자동차 왕국」 도요타를 이끄는 8대 사장 오쿠다 히로시(奧田碩·63)의 경영 스타일은 그의 큰 몸집에 어울리게 호방하다. 지난해 8월 창업자 일족이 아닌 사람으로 28년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라 1년 넘게 도요타를 이끌어 온 그는 본격적인 서구형 최고경영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사장에 취임한 이후 일본 국내 자동차시장이 포화상태를 맞고 있음을 감지, 세계화 및 사업다각화에 초점을 맞춰왔다. 자동차의 해외생산을 독려하기 위해 95년 1백20만대에 달했던 수출을 50만대 정도 줄이기로 했으며 국내시장 점유율 40% 회복을 목표로 「빅 챌린지」 판매운동도 내걸었다. 지난 5월 중국에 엔진 생산 합자회사를 설립한 것을 비롯, 브라질과 인도에도 조만간 새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또 주택분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키 위해 얼마전 아사히 솔라와 합자회사를 세웠다. 도요타는 지난 75년부터 조립식 주택 건설에 나섰으나 이 분야는 20년이 넘도록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해 도요타의 숙원사업으로 남아버렸다. 병으로 쓰러진 도요타 다쓰로(豊田達郎) 전사장이 그에게 자리를 내주자마자 아사히 솔라와 전격적으로 손을 잡아 「제1타(打)」를 날린 데서도 도요타와 오쿠다사장의 「한」을 엿볼 수 있다. 80년대 도요타는 「간판(看板)방식」 등 생산비와 재고비용을 낮추는 다양한 생산「개선」(改善) 작업을 통해 미국의 포드 GM 등을 누르고 도요타 황금시대를 일궈냈었다. 오쿠다사장이 요즘 「개선」이라는 단어를 잊어서는 안된다고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것은 개선에는 「종착역」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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