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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각 저생각]조선족 울리는 「나쁜」동포들

입력 | 1996-11-25 20:16:00


우리와 같은 민족인 조선족을 갈취하는 이들이 있다고 한다. 가난한 그들을 상대로 벌인 사기행각의 규모가 1천억원에 육박한다니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다. 강남 어디엔가 산다는 이모씨라는 사람은 중국을 여행하다 병을 얻어 고생하던 중 어느 조선족 동포가 자기 돈을 들여 병원에 입원까지 시키며 극진히 간호하여 완쾌되었다고 한다. 평생을 두고 갚아도 다 갚지 못할 신세를 졌노라며 떠난 이씨가 어느 날 다시 찾아와 돈을 벌게 해주겠노라고 하여 그들은 동네 사람들을 설득하여 우리 돈으로 수천만원을 거두어 주었다는 것이다. 돈을 챙겨 떠난 이씨는 영영 소식도 없고 빚쟁이들의 등쌀에 못이긴 그 조선족 가족은 결혼한 자식들까지 모두 이혼을 당하고 뿔뿔이 흩어지고 말았다고 한다. 은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