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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 性比 심한 곳은 2대1…『여자짝과 앉고 싶어요』

입력 | 1996-11-09 20:49:00


「尹景恩기자」 26대 13. 서울 충암초등학교 6학년 모란반은 남학생수가 여학생수의 똑 두 배다. 키가 커 뒤에 앉는 바람에 졸지에 「홀아비」신세가 된 남학생들은 여자짝을 가진 친구들에게 은근히 질투와 경쟁심을 느낀다. 여학생들은 걸핏하면 다수결을 들먹이는 남학생들이 미울 때도 있지만 「귀하신 몸」이 된 게 싫지만은 않다. 평소 여학생들에게 쌓아둔 인기가 없으면 여자짝과 앉기란 「하늘의 별따기」이기 때문. 남학생들의 불만이 없도록 짝을 앞 뒤 옆으로 자주 바꿔줘야 하 는 것이 담임 정관진교사의 고충이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체하면서도 「여자짝과 앉고 싶다」고 일기장에 써놓는 남학생도 많다고 귀띔한다. 남학생이 6명 더 많은 3학년 국화반도 비슷한 사정. 『남녀 학생수가 비슷하면 함께 어울리기도 쉬울텐데 애들 사이가 점점 멀어질까봐 걱정될 때가 많아요』(담임 박호진교사) 『남자애들이 많아봤자 더 말썽만 피우잖아요. 여자애들의 차분함을 배울 수 있게 남녀 학생수가 같았으면 좋겠어요』(이주현군·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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