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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회의 13일 개막…170여국 참가

입력 | 1996-11-08 20:49:00


「尹正國기자」세계의 식량사정이 매우 어렵다. 무려 8억명의 인구가 만성적 영양부족 상태다. 현재 57억명인 세계인구는 오는 2030년에는 87억명으로 늘어나고 식량사정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1백70여개국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로마의 유엔식량농업기구(FAO)본부에서 열리는 세계식량정상회의(WFS)는 불안정한 세계식량사정을 해결해 보려는 각국 정상급의 모임이다. 이번 WFS에서는 세계규모의 「식량안보」를 위한 각국 정상급의 결의를 담은 정책선언(로마선언)과 이에 따르는 행동계획이 채택된다. 식량문제에 대해서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식량수출국과 한국 일본 등 식량수입국의 입장이 크게 다르다. 그러나 지난달 FAO 식량안보위원회는 식량수출국과 수입국의 입장을 조화한 로마선언과 행동계획문안을 확정했다. 행동계획은 △오는 2015년까지 영양부족인구를 현재의 절반으로 줄인다 △식량안보개선을 위한 무역정책을 수행한다는 등의 내용이다. 李壽成국무총리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은 노력에 동참할 것임을 밝힌다. 이번 회의가 더욱 주목되는 것은 북한의 식량문제 때문. 북한은 식량사정의 개선을 위해 이 회의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李鍾玉부주석 등 고위인사가 참가한다면 북한의 식량사정을 알리고 식량지원을 각국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