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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전 진통제투여 효과적』…美 마취학회 논문

입력 | 1996-11-08 20:42:00


「羅成燁기자」 수술 시작 전에 진통제를 미리 주사하면 수술 후 환자가 고통을 덜 느낀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의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의 USA투데이지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의 알란 거초크 박사는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마취학회에 발표한 논문에서 수술이 끝나기 바로 직전이나 직후에 진통제를 맞은 환자보다 수술 시작 전에 미리 진통제를 맞은 환자가 회복속도가 빨랐다고 밝혔다. 대개 마취과 의사는 수술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나 수술이 끝난 직후 진통제를 주사하는게 보통. 그러나 거초크박사가 수술을 받은 초기 암환자 9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수술이 끝나고 9주가 지났을 때 기존의 방식대로 진통제를 맞은 환자는 44%만이 통증이 없어진 반면 수술 시작 전에 미리 진통제를 맞은 환자는 81%가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가 발표한 논문에 통증을 최소화하는데 필요한 진통제의 정확한 용량이나 시간은 나와 있지 않다. 그러나 거초크박사는 『마취과 의사들은 통증을 줄이는 방안으로 수술전 진통제 투여를 고려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