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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대표연설 22일 시작…경제-안보 초점

입력 | 1996-10-21 21:02:00


「李院宰기자」22일부터 사흘간 계속되는 여야 3당의 국회 대표연설은 한결같이 경 제와 안보쪽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당초 내년 대통령선거를 겨냥한 전초전의 성격 때문에 당대표연설부터 상당한 정 도로 긴장감이 조성될 것으로 보던 정치권안팎의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간 셈이다. 그만큼 현재의 경제상황과 동해안 간첩침투사건,李養鎬전국방장관의 비리사건 등 「발등의 현안」이 다급하다는 뜻이다. 李洪九신한국당대표위원의 연설은 3분의2 정도가 경제와 안보관련 내용으로 채워 졌다. 李대표의 연설은 지난 17일 李相得정책위의장 朴範珍총재비서실장 金哲대변인 金 炯旿기조위원장 孫鶴圭제1정조위원장 黃仁政전한국개발연구원장 등의 문안검토작업 을 거쳐 全聖喆대표특보가 마지막 손질을 했다. 李대표가 연설에서 내놓을 경제위기 관련 처방은 △법제정을 통한 획기적 규제철 폐 △금리인하 등 고비용구조개선을 위한 금융기관 경영혁신과 경쟁촉진 등이다. 또 최근의 안보상황과 관련해 李대표는 안기부법개정과 경찰의 대공수사력강화 필 요성을 역설한다는 구상이다. 국민회의 연설자로 나서는 朴尙奎부총재는 물가불안, 경상수지적자확대, 소외계층 문제, 경부고속전철건설에 따른 예산배정편중문제 등을 집중제기하고 경제협력개발 기구(OECD) 가입연기도 재천명할 예정이다. 연설문은 대표연설기초소위(위원장 李海瓚정책위의장)가 작성, 세차례 독회를 마 쳤고 金大中총재도 지난 19일 중국에서 귀국하자마자 독회에 참석해 자신의 생각을 가미시켰다. 이미 2,3개월전부터 당간부 학계인사들과 연설문안을 다듬어온 자민련의 金鍾泌총 재도 연설의 80%를 경제분야에 할애, 난국의 원인과 함께 10대 정책제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국민회의와 공조해 OECD가입에 대해서도 조기가입 반대입장을 거듭 밝힐 예정 이다. 특히 현재의 권력구조하에서는 경제회생이 어렵다면서 근본 해법으로 내각제를 제 시한다는 생각이다. 연설문초안은 宋業敎정책실장이 주축이 돼 작성됐으며 韓英洙 朴哲彦 李台燮부총 재 金龍煥사무총장 許南薰정책위의장 李東馥총재비서실장 등이 두차례 독회를 갖고 손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