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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사 귀순동기-과정]체제-인사불만 탈북 결행

입력 | 1996-10-15 06:34:00


13일 낮 동부전선을 통해 귀순한 북한군 郭경일중사(25)는 북한체제와 군(軍)복무 에 염증을 느끼던 중 당원누락과 군관(장교)발탁취소에 불만을 품고 탈북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군 1군단 1사단 민경대대 1중대 부분대장이던 郭중사는 지난 11일 오후 6시반 경 북한군 전방초소를 탈출해 12일 새벽 군사분계선을 넘다 북한군 추격대가 던진 수류탄 파편을 왼쪽허벅지에 맞은뒤 은신, 13일 낮12시50분 아군초소로 귀순한 것으 로 확인됐다. 郭중사는 △32시간20분이 아니라 42시간20분에 걸친 「필사의 탈출」을 했으며 △ 북한군의 총격이 아니라 수류탄 파편에 맞았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진 셈이다. 국방부 尹昌老대변인은 郭중사에 대한 군당국의 1차 신문조사결과를 14일 이같이 발표했다. 그는 북한의 식량사정에 대해 『먹는 문제로 자식들이 부모를 집에서 내쫓는 부도 덕이 만연하고 있으며 고향 신의주 등에 식량배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죽는 사람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키 1백73㎝에 몸무게는 57㎏였다. 미혼인 郭중사는 부모와 남동생 1명, 여동생 1명이 평안북도 남신의주 유산2동 79 반에 살고 있으며 아버지 郭덕진(51)은 신의주 건설총국 노동행정 책임지도원이라고 밝혔다. 郭중사는 귀순때 △AK58소총 △실탄 79발 △수류탄 1발 △룡성담배 1갑 △시계 1 개 등 13종류 94점의 휴대품을 갖고 있었다.〈黃有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