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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국산 ‘BBC’ 관세 2~4배로…중 전략산업 골라 때려

美, 중국산 ‘BBC’ 관세 2~4배로…중 전략산업 골라 때려

Posted May. 15, 2024 08:34,   

Updated May. 15, 202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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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4일(현지 시간)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범용 반도체, 의료기기,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과잉 생산에 따른 헐값 수출에 대응해 이른바 ‘BBC’(배터리·바이오·반도체), 친환경 분야 등의 관세를 최소 2∼4배 높이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서 미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법 301조’에 따라 180억 달러(약 25조2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할 것을 미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산 전기차 관세율은 올해 안에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된다. 범용 반도체 관세율은 25%에서 내년까지 50%로 오른다. 또 배터리는 7.5%에서 2026년까지 25%로 인상된다. 현재 관세가 면제된 의료기기 관세율은 50%로 오른다.

이번 조치는 2018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9500여 개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를 추가로 더 올린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3일 “전 세계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주요 동맹국에도 대중국 관세 인상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가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중국의 무역 보복 가능성을 우려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