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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달려가 尹 영접한 이준석, 운명의 한주

공항 달려가 尹 영접한 이준석, 운명의 한주

Posted July. 02, 2022 09:22,   

Updated July. 02, 202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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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사진)가 다음 주 정치 생명이 걸린 ‘운명의 한 주’를 맞이한다. 7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사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거취는 물론이고 여권의 권력 지형도 요동을 칠 것으로 보인다.

 윤리위 심사를 앞두고 있는 이 대표는 1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찾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의 마중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의 출국 환송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3박 5일 일정의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전 귀국한 윤 대통령은 영접 나온 이 대표와 웃으며 3초가량 악수를 나눴다.

 이 대표가 당초 예정에 없던 윤 대통령 영접에 나선 건 이른바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6월 30일) 친윤(친윤석열)계의 박성민 의원이 당 대표 비서실장을 내려놓으면서 “이 대표가 고립되는 형국”이라는 여권 안팎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라는 것. 이 대표는 친윤계의 장제원 의원 외에 안철수 배현진 의원 등과도 격렬한 갈등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윤리위의 결정을 앞두고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의 관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날도 이 대표 관련 문제에 대해 침묵했다.


조동주 dj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