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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an is ready

Posted June. 21, 2023 08:06,   

Updated June. 21, 2023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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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단이 어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4차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2014년 부산시민 139만 명의 지지 서명에서 출발한 엑스포 유치 노력이 올해 11월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막바지 레이스에 돌입한 것이다. 부산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4월 부산을 방문한 BIE 실사단이 “부산은 모든 것을 갖췄다”는 평가를 남겼을 정도로 부산 시민들은 치밀하게 엑스포 유치를 준비해 왔다.

5년 마다 열리는 ‘등록 엑스포’는 월드컵, 올림픽과 더불어 세계 3대 이벤트로 꼽힌다. 월드컵과 하계·동계 올림픽을 이미 개최한 한국은 부산이 엑스포를 유치한다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3대 국제행사를 모두 치르는 나라가 된다. 특히 부산 엑스포는 저출산·고령화와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으로 저성장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한국경제의 재도약에 도움이 될 좋은 기회다. 부산시 중심으로 추진되던 엑스포 유치가 2018년 국가사업으로 격상된 이유다.

유치에 성공하면 2030년 5월부터 6개월간 부산 북항 일대에서 세계인이 참여하는 엑스포가 열린다. 4조9000억 원의 적지 않은 사업비가 투입되지만, 348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면서 그보다 훨씬 큰 61조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2.1배, 2002년 한일 월드컵 4배 효과다. 엑스포로 인해 새로 만들어질 일자리만 50만 개나 될 전망이다. 기업 총수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유치활동에 나선 것도 꽉 막힌 우리 경제의 활로를 여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6·25 전쟁의 피난처였던 부산은 70여년 만에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했다. 2차 대전 후 독립해 전쟁의 참화를 겪고도 산업화·민주화에 성공하고, 선진국에 진입한 한국의 현대사와 성공 스토리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부산은 다른 경쟁 도시에 조금도 뒤질 이유가 없다. K-컬처에 대한 세계인들의 높은 관심도 부산의 매력을 배가하고 있다. 엑스포 개최를 위한 부산의 준비는 모두 끝났다. 최종 개최지 결정까지 남은 5개월간 부산 시민과 정부, 기업이 힘을 모아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