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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 쩐당대회” 민주 “檢 곶감 빼먹듯 수사”

與 “민주당 쩐당대회” 민주 “檢 곶감 빼먹듯 수사”

Posted April. 14, 2023 08:26,   

Updated April. 14, 2023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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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더불어민주당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알선수재 혐의 등과 관련해 불거진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둘러싸고 13일 정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쩐당대회’”라며 공세에 나섰고, 민주당은 “불리한 현안을 덮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돈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의 당내에서 횡행하고 있었다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라는 당명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지적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전날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민주당 윤관석 의원과 이 전 사무부총장을 언급하며 “민주당을 ‘더불어돈봉투당’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 두 사람은 (2021년) 각각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이라는 핵심 당직을 꿰찼다”고 꼬집었다.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제대로 된 공당이라면 자체 조사에도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제1당의 전당대회에서 돈봉투가 오고 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의 정치를 후퇴시키는 일”이라며 “(민주당의) ‘야당 탄압’이라는 말은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마법의 도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엄호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의 장기가 압수수색”이라며 “(검찰이) 객관적 진실을 찾으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진술을 통해서 객관적 진실을 왜곡 조작하는 행태가 일상이기 때문에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미국 정보기관) 감청 의혹을 덮으려는 의도로 급하게 꺼내든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윤건영 의원도 MBC 라디오에서 “곶감 빼먹듯이 이렇게 검찰 수사를 해도 되는 건가”라며 “지금 세상이 어느 때인데 (돈봉투가 돌아다니냐)”라고 했다.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 권구용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