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전태일재단 총장 “돌멩이 맞더라도 상생위 계속 참여”

전태일재단 총장 “돌멩이 맞더라도 상생위 계속 참여”

Posted February. 25, 2023 09:02,   

Updated February. 25, 2023 09:02

日本語

한석호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사진)이 “죽으라고 던지는 돌멩이는 얻어맞겠다”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상생임금위원회(상생위) 사퇴 요구를 거부했다.

한 사무총장은 24일 상생위 2차 회의를 마친 뒤 이런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는 “천 길 낭떠러지에 뛰어내린 형국이며, 40년 (노동)운동 삶이 끝장날 수 있다는 악몽에 시달리는 나날”이라며 “상생위 사퇴에 대해 한쪽에서는 돌멩이를, 한쪽에서는 밧줄을 던진다”라고 밝혔다.

상생위는 정부가 노동 개혁과 임금 개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일 발족시킨 기구다. 민노총 출신의 한 사무총장은 민간 전문가로 상생위에 참여했다. 민노총은 8일 전태일재단에 공문을 보내 상생위 참여 철회 및 사무총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다음 달 2일까지 사퇴 여부를 밝히라고 압박했다.

한 총장은 입장문에서 “빨리 떨어져 죽으라고 던지는 돌멩이는 그대로 얻어맞고, ‘그만 욕먹고 지금이라도 사퇴하라’고 던지는 밧줄도 잡고 올라갈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불 능력 바깥의 노동’과 ‘근로기준법 바깥의 노동’, 그들의 손을 잡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