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전장연, 4호선 성신여대역서 기습 시위

Posted January. 04, 2023 08:46,   

Updated January. 04, 2023 08:46

日本語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역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등에서 승하차 게릴라 시위에 나서면서 이틀째 경찰, 서울교통공사와 정면충돌했다.

 이날 오전 8시 30분경 서울 중구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승강장에선 전장연 활동가 10여 명과 이들의 지하철 탑승을 막으려는 경찰, 공사 직원 간 몸싸움이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앞서 전장연은 “오전 10시 30분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선전전을 실시하겠다”고 했지만 기습적으로 시위 시간과 장소를 바꿨다.

 전장연 측은 이날 오전 8시경 4호선 성신여대역에서 선전전을 한 뒤 삼각지역 방면으로 향하는 열차에 탑승했다. 이들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서 내렸다가 다시 탑승하려고 하자 이를 막는 경찰과 충돌한 것. 오전 11시경 몸싸움은 잦아들었지만 전장연 측은 시위를 이어갔고, 오후 2시 40분경에야 시위가 마무리됐다.

 이들과 별개로 전장연 활동가 일부는 이날 오전 삼각지역에서 4호선에 탑승해 승하차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승하차를 저지하던 삼각지역장이 전동 휠체어에 치여 119에 실려 가기도 했다. 타박상을 입은 삼각지역장은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오후 1시경 복귀했다. 경찰은 이날 시위 현장에 병력 200여 명을 투입했다.

 전장연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한 약 260일 동안 매일 출근길 지하철 4호선에서 선전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 · 이문수기자 doorwa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