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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만난 젤렌스키 “10가지 평화구상 논의…G7 평화정상회담 가능”

바이든 만난 젤렌스키 “10가지 평화구상 논의…G7 평화정상회담 가능”

Posted December. 23, 2022 08:48,   

Updated December. 23, 202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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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을 전격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10개 조건을 담은 평화 구상(peace formula)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미 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평화를 요구한다. 이를 위해 평화 정상회담 개최와 공동 안보 보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우리의 평화 제안을 지지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철수 및 종전, 영토 회복 등을 포함한 10개 조건 평화 구상과 관련해 주요 7개국(G7) 정상이 참여하는 글로벌 평화 구상 정상회의를 통한 조건 이행 보장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제안을 일축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분명한 지지를 표명했다는 얘기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테러 국가인 러시아의 평화 조치를 기다리는 것은 순진한 일”이라며 “내년 우크라이나 모든 국민에게 자유를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미 의회)의 지원은 전쟁 경로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 잔인한 전쟁을 끝낼 의사가 전혀 없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계속 돕겠다”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나는 (우크라이나 평화에 대해) 완전히 같은 비전을 갖고 있다. 우리 둘 다 전쟁을 끝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와 대화할 준비가 되면 (대화에서) 성공할 것이다. 그가 전장에서도 이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weappon@donga.com.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