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트위터, 보안 극히 취약… 中-러 검열시도 눈 감아”

“트위터, 보안 극히 취약… 中-러 검열시도 눈 감아”

Posted August. 25, 2022 08:55,   

Updated August. 25, 2022 08:55

日本語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의 인수 계약 파기로 위기에 처한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피터 잣코 전직 보안최고책임자(52·사진)의 내부 고발로 궁지에 몰렸다. 그는 트위터가 보안에 극히 취약할 뿐 아니라 이익을 위해 중국, 러시아의 검열 시도 등에도 눈을 감았다며 “적국(敵國)에 개인 정보를 넘기는 스파이가 트위터에 있다”고 폭로했다. 유명 해커 출신인 그는 2020년 트위터에 영입됐다가 올 초 임원진과의 불화로 해고됐다.

 23일 CNN은 잣코가 의회, 증권거래위원회(SEC), 법무부 등에 제출한 200쪽 분량의 고발 문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몇 달 전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이 원하는 듯한 검열 완화 정책을 트위터 내부에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잣코는 트위터가 이름을 알 수 없는 중국 기업으로부터도 수시로 자금을 조달했다고 주장했다. 잣코는 “고위 임원들은 이 돈이 중국 정부의 검열과 감시를 가능케 해 트위터 사용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돈에 의존한 나머지 끊을 수 없었다”고 비판했다. 야당 공화당의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반드시 조사가 필요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측은 머스크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현 시점에 잣코가 의도가 의심스러운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