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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세일즈 재시동… 한전, 英정부와 협의

원전 세일즈 재시동… 한전, 英정부와 협의

Posted May. 04, 2022 08:45,   

Updated May. 04, 202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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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공사가 최근 영국 정부와 원자력발전소 설립 관련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가 ‘탈원전 정책 폐기’를 핵심 국정과제로 삼은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원전 수출 세일즈’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 실무자들은 지난달 초 영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영국의 원전 정책과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투자 협의가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진 않았지만 영국 정부가 ‘원전 확대’를 공언한 만큼 한국 기업의 원전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영국의 신규 원전 건축에 참여하는 기업은 프랑스 국영기업(프랑스 전력공사)이 유일하다.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에너지 자립을 추진 중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050년까지 원전 8기를 새로 지어 전력수요의 25%를 공급하기를 원하고 있다. 현재 영국의 원자력 발전은 연 전력량의 18%를 공급 중인데 이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방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이 에너지 공급망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러시아는 최근 폴란드, 불가리아에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했다. 유럽연합(EU)도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을 추진하고 있다.


구특교 kootg@donga.com · 김성모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