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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합, 드래건보트 노 젓자” ...카누연맹, 亞경기 단일팀

“남북화합, 드래건보트 노 젓자” ...카누연맹, 亞경기 단일팀

Posted May. 01, 2018 08:25,   

Updated May. 01, 20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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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과 대동강에서 남과 북의 선수들이 한 배를 타고 노를 저을 수 있을까.

 대한카누연맹은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 카누 종목인 ‘드래건보트(Dragon Boat·용선·사진)’ 남북 단일팀을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드래건보트는 패들러(노 젓는 사람) 10명과 키잡이, 고수가 한 팀이 돼 수면을 달리는 종목이다.

 이 종목은 이미 대표를 선발한 다른 종목과 달리 남과 북이 아직 아시아경기 대표를 선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단일팀을 구성하더라도 이미 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탈락하는 선수가 발생하지 않기에 기존 선수들에 대한 피해가 적다는 게 연맹 측의 설명이다. 이미 대표 선수들이 확정된 상황에서 단일팀을 추진하면 북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수만큼 탈락하는 선수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선수 엔트리 확대를 요청해야 한다.

 카누연맹 관계자는 “대회를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등에 선수 증원 (엔트리 확대) 등을 요구할 필요가 없어 단일팀 구성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다”고 밝혔다. 신상훈 연맹 홍보이사는 “6월에는 한강, 7월에는 대동강에서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정부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북한의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드래건보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후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서 제외됐다가 이번에 부활했다. 이번 아시아경기에는 남자 200m, 500m, 1000m, 여자 200m, 500m 등 5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는 타 종목 선수들이 모여 한 달간 훈련한 뒤 출전해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따기도 했다. 카누연맹 관계자는 “(단일팀이 구성되면) 3개월에 걸쳐 체계적인 훈련이 계획돼 있는 만큼 금메달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