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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중도정당 만들어 대선후보 낼것”

이재오 “중도정당 만들어 대선후보 낼것”

Posted June. 22, 2016 07:14,   

Updated June. 22, 201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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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이재오 전 의원(5선·사진)이 내년 12월 대선 전에 ‘개헌’을 기치로 내세운 신당을 창당하고 대선 후보도 낼 계획인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이 전 의원은 4·13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하자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서울 은평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이달 초까지 전국의 ‘개헌추진국민연대’ 임원 등과 만나 향후 구상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개헌 추진과 창당을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선 것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에는 친이계 전현직 의원 20여 명과의 만찬회동에서 신당 창당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고 한다. 이 자리에는 이명박 정부 당시 장관을 지낸 정병국 주호영 의원과 대통령법무비서관 출신인 권성동 의원, 고흥길 진수희 최병국 이윤성 권택기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 전 의원은 회동에서 “당을 만들어 후보도 상황에 따라 낼 생각”이라면서 “다만 직접 공직에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일부 의원은 “‘(신당 창당 같은) 힘든 일을 왜 하려고 하느냐’는 의견도 나왔지만 이 전 의원이 (정치 인생) 마지막으로 본인의 정체성에 맞는 중도 정당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더라”고 전했다.

 이 전 의원은 만찬 참석자들에게 “우리가 언제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인연을 맺었다는 이유로 하나로 묶여 있어야 하느냐”며 “나는 내 길을 갈 테니 부담을 갖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이계 재결집 움직임이 아님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만찬에 참석한 전직 의원은 “개헌을 추진한다는 이 전 의원의 방향성에는 공감하지만 신당에 참여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송찬욱 기자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