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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영 헬렌 미렌, 생애 첫 토니상

Posted June. 09, 201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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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원로 여배우 헬렌 미렌(70사진)이 생애 첫 토니상을 품에 안았다.

미렌은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열린 제69회 토니상 시상식에서 연극 오디언스(The Audience)로 연극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미렌은 오디언스에서 노회한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연기했다. 미렌은 2007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더 퀸(The Queen)에서 엘리자베스 2세를 연기한 적이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렌이 열연한 오디언스는 올해 2월 브로드웨이에서 개막한 후 넉 달 만에 1600만 달러(약 17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뮤지컬 펀 홈(Fun Home)과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뮤지컬과 연극 부문에서 각각 5개 부문을 휩쓸어 최다 수상작이 됐다. 레즈비언 만화가 앨리슨 벡델의 자전적 이야기인 펀 홈은 레즈비언 딸이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아버지의 비밀을 이해한다는 내용이다. 펀 홈은 아버지 역으로 출연한 마이클 서베리스가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최우수극본상, 최우수음악상, 최우수연출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부문 여우주연상은 왕과 나의 안나역을 맡은 켈리 오하라에게 돌아갔으며, 왕비 티앙역의 한인 혼혈 배우 루시 앤 마일스는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연극 부문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인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은 자폐증 소년의 성장기를 담은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알렉스 샤프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최우수연출상, 최우수무대디자인상, 최우수조명상을 차지했다.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