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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살해혐의 탈영병 잡혀... 어머니 죽음 안다

모친 살해혐의 탈영병 잡혀... 어머니 죽음 안다

Posted January. 29, 20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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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로 검거된 탈영병 강모 일병(22)의 수첩에서 자신의 범행을 시인하는 내용의 글이 발견됐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28일 0시 5분경 강남역 지하상가 벤치에 있던 강 일병을 헌병대가 검거했다고 밝혔다. 인근 편의점에서 체크카드로 음료수 등을 구입하다 덜미가 잡혔다.

조사 결과 강 일병 수첩에는 자신이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강 일병은 군 당국의 조사 과정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첩에는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는데 강 일병은 도주 중 한 차례 자살을 기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화천의 모 포병부대 소속인 강 일병은 휴가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7시경 서울 도봉구 방학동 어머니 이모 씨(54) 집에 불을 지르고 달아났다. 숨진 채 발견된 이 씨는 부검결과 둔기에 맞아 두개골이 골절되면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강 씨를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왔다.

강 일병은 소속 부대에서 A급 관심 사병으로 판정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급은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살을 기도하거나 사고 유발이 우려되는 특별 관리 대상 사병이다.

군 당국은 강 일병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도주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강 일병은 조사에서 어머니의 죽음을 안다고 답한 것 외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