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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문건유출 배우 '조응천-박관천 양천 모임' 의심

청, 문건유출 배우 '조응천-박관천 양천 모임' 의심

Posted December. 08, 2014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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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보고 문건이 유출된 경로를 수사 중인 검찰은 조응천 전 대통령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등 5, 6명이 자주 모이는 모임에서 정윤회 동향 문건이 유출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부장 임관혁)는 문건의 유출이 의심되는 경로를 크게 3가지로 압축했다. 일반 공직자 감찰 관련 문건은 박 경정이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로 보낸 상자에서, 박 경정이 따로 관리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통령 친인척측근 관련 문서는 별도 지인에게 유출됐다는 게 유력한 시나리오다. 다른 청와대 내부 인사를 통해 검찰 수사관, 경찰 정보관에게 문건이 넘어갔을 것이라는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의 제3경로 주장은 신빙성이 낮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대통령 친인척측근 관련 문서와 관련해 청와대는 조 전 비서관과 박 경정이 청와대 외부 인사들과 정기 및 부정기적으로 가졌던 모임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중심이 된 이 모임은 국가정보원 직원과 검찰 수사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측 인사 등으로 구성돼 평범한 사적 모임은 아니라고 한다. 여권 관계자는 조응천-박관천이 중심이 된 모임인 점을 빗대 양천 모임이라고 비꼬아 부르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이 모임이 문건 유출의 핵심 경로인지 살펴보기 위해 이 모임의 실제 존재 여부와 회동 목적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