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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남 파워

Posted June. 04, 2013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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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에서 임명되거나 유임된 1급 이상 고위 공직자 281명을 전수 조사한 결과 수도권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50대 중반의 남성이 고위 공무원의 전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 공직자 중에는 고시 합격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현재 서울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에 거주하는 이가 많았다

이들 중 5월 말 기준으로 관보 등을 통해 재산을 파악할 수 있는 162명을 조사한 결과 평균 재산은 12억40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현재 재산 공개 전이어서 이번 분석에 포함되지 않았다.

재산을 공개한 이들 중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46억9700만 원을 신고해 가장 많으며 이창한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장이 45억40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최재해 감사원 제1사무차장은 마이너스 7300만 원으로 유일하게 빚이 자산보다 많다.

지난해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체 국민 중 상위 20%의 순자산은 평균 8억3600만 원이었다. 이번 조사 대상 고위직 중에는 55%가 그 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구간별로 보면 5억10억 원의 재산을 신고한 이가 63명(38.9%)으로 가장 많다. 10억20억 원은 47명(29%)이며, 20억 원 이상은 28명(17.3%)이다. 재산이 5억 원에 못 미치는 이는 24명(14.8%)이다.

관보와 취재를 통해 거주지가 파악된 209명 중 79명(37.8%)은 강남 3구에 거주하고 있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 거주자가 33명으로 가장 많고, 서초구(27명), 송파구(1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분당이 있는 경기 성남시에도 12명이 살고 있다. 강남구 안에서는 사학 1번지로 꼽히는 대치동 거주자가 12명으로 가장 많다.

고위 공직자의 72%는 서울에 살고 있으며 경기도(23%)를 합치면 95%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다. 세종시에 근무하는 이들도 거주지는 대부분 서울이다. 그 대신 소규모 오피스텔 등을 빌려 주중에는 세종시에서 살고 주말에는 본가에서 지내며 두 집 살림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장원재김아연 기자 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