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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김정은 기 살리려 대규모 북지원 (일)

Posted January. 31, 201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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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발표 다음 날 북한에 대규모 식량 및 원유 지원을 결정했다고 도쿄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에서도 한미 양국에 강경자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은 김 국방위원장의 사망 발표 하루 뒤인 지난해 12월 20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주재한 최고지도부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신속한 지원 방침을 결정했다. 지원 규모는 식량 50만 t, 원유 25만 t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원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식량지원은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인 4월 15일까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유는 이미 파이프라인을 통해 일부 지원됐다는 정보가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신속한 지원 결정을 내린 것은 김정은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김정은 체제가 권력 승계의 정통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심각한 식량난을 개선하고, 김일성 탄생 100주년 축하 분위기를 고조시켜 충성심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는 점을 중국 지도부가 고려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중국의 지원 결정이 북한에 시간적 여유를 줘 6자회담 복귀 조건을 둘러싼 큰 폭의 양보를 필요 없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은 미국의 영양식품 24만 t 지원 방안에 대해 곡물 지원이 아니면 우라늄 농축 임시중지는 없다며 강경자세로 돌아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 곡물 작황이 좋아 곡물 부족량이 40만 t에 그쳤다. 예년의 곡물 부족량은 100만 t이었다.



배극인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