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핵안보 정상회의 D-100 (일)

Posted December. 17, 2011 07:52,   

日本語

정부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총력 준비체제에 들어갔다.

핵안보정상회의는 내년 3월 26, 27일 서울에서 개최되며 50여 개국 정상과 유엔, 유럽연합(EU),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한다. 한국이 주최한 역대 정상회의 가운데 최대 규모다.

정부는 20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핵안보정상회의 준비위원회 3차 회의를 열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추진 계획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회의 결과 문서로 채택될 서울 코뮈니케 내용이 성공의 열쇠라는 판단 아래 참가국들과 사전 조율을 벌이고 있다. 내년 1월 인도 뉴델리 3차 교섭대표회의에서 전반적인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서울 코뮈니케에는 핵물질인 고농축우라늄과 플루토늄의 최소화 원자력 시설에 대한 방호 강화 핵물질 불법 거래 방지 및 핵테러 방지를 위한 실천 조치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준비기획단(단장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핵안보와 원자력안전의 시너지 효과, 방사성 물질 관리까지 의제에 포함됨으로써 올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심화된 원자력에 대한 불신을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기획단은 이번 회의가 평화 정상회의로 인식될 수 있도록 홍보 동영상과 홍보만화, 책자 등을 제작해 이달 배포할 계획이다. 홍보대사인 가수 박정현 씨는 회의 주제곡 피스 송을 22일 발표한다. 또 기획단은 대학생 논문공모전과 중고교생 에세이 공모전, 국제 어린이 평화미술전, 모의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정상회의 지원을 위해 결성된 현인()그룹 회의에서 성공적인 정상회의 개최 제안을 담은 10개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한 바 있다. 현인그룹에는 한스 블릭스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비롯해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윌리엄 페리 전 미국 국방장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조희용 준비기획단 부단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처럼 세계가 한국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정상회의는 핵안보 체제 강화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신뢰 회복의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숭호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