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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전면전땐 핵무기 공격에 미-러 콧방귀 (일)

북전면전땐 핵무기 공격에 미-러 콧방귀 (일)

Posted December. 25, 201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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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핵무기로 공격하겠다는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 한 러시아 핵전문가는 북한이 핵폭탄을 터뜨릴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원자력발전업계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은 이타르타스통신에 북한 지도부가 일종의 공갈 협박을 하는 것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핵 폭발물을 갖고 있는 것은 의심할 나위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우리가 의심하는 것은 북한이 이 핵 폭발물을 터뜨릴 능력을 갖고 있는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또 이 소식통은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도 믿을 수 없다며 북한은 핵 폭발물을 멀리 운반할 능력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핵 폭발물을 보유하는 것과 핵탄두를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르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이론적으로 핵폭탄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이를 발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913일 북한 영변의 우라늄 농축공장을 시찰하고 돌아온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도 북한이 고도의 소형 핵무기를 보유했을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이란보다 핵 기술에서 훨씬 앞서 있다고 북한의 핵 능력을 평가하면서도 그러나 2006년과 2009년 핵실험 결과를 근거로 볼 때 북한은 아직 고도의 소형 핵무기를 만들 능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23일 북한이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터지면 핵무기로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낡은 호전적 술책(old belligerent tricks)이라고 일축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유감스럽게도 북한이 자신들의 낡은 호전적 술책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격렬한 레토릭이 아니라 건설적인 행동을 원한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의 이 같은 글은 22일 북한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우리 혁명무력은 필요한 임의의 시각에 핵억제력에 기초한 우리 식의 성전을 개시할 만단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핵공격 위협을 한 데 대한 반응이다.모스크바=연합뉴스



성동기 esprit@donga.com